'최강욱 고발장' 작성 관련 핵심 연결고리
고발사주 의혹 사건, 대검에서 이첩한 사건과 병합 수사
◆…공수처가 6일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점식 의원. (사진=정점식 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이른바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정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다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공수처는 이와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정 의원의 자택,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조상규 변호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정 의원과 조 변호사의 경우 최강욱 의원에 관한 고발장이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전달되는 핵심 연결고리로 의심받고 있다. 정 의원은 당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었으며, 이후 법률자문위원이었던 조 변호사에게 고발장이 건네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달 정 의원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중인 공수처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의 이번 압수수색은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제공했다는 고발장과 국민의힘에서 작성한 고발장이 왜 그토록 유사한지에 대한 의문점 해소와 국민의힘 고발장 작성 경위와 함께 손 검사가 넘겨준 파일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지난달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알려진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이어 파일 전달자로 알려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바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9일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윤 전 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입건해 수사를 시작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가 9월30일 공수처로 이첩한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10월 5일 입건했으며, 이미 수사중인 사건과 병합해 수사한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이며 혐의는 언론에 알려진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