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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서 맞붙은 "이재명-윤석열"

  • 보도 : 2021.10.01 15:14
  • 수정 : 2021.10.01 15:14

송영길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몰랐을 리 없다" 

김기헌 "고소 대마왕 이재명…위선 가면 벗겨드리겠다"

국감 첫날, 상임위 곳곳 파행

조세일보
◆…국회 국정감사 첫날 법사위 국정감사가 대법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국감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검찰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두고 여야가 팽팽한 설전을 벌이며 파행했다. (KBS 방송 화면 캡처)
 
1일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검찰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두고 정면 충돌하면서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국감 첫날인 이날 모든 상임위에서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붙이는 등 전면적인 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피켓을 떼라고 항의하며 국감장 곳곳에서 고성이 오갔다.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 역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점을 겨냥해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는 손피켓을 들기도 했다.

■ 송영길 "손준성 고발장 직접 관여 드러나, 윤석열 몰랐을리 없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손준성 전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이 총선을 불과 1,2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여권인사들의 고발장을 작성해서 고발을 사주한 사건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다.

송 대표는 "검찰총장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현직 고위 검사가 초유의 국기문란 범죄에 가담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의 사전 공감이나 지시 없이는 손준성 검사가 자신이 검찰직을 쫓겨난 것은 물론이고 구속될 수 있는 국기문란 범죄를 본인 스스로의 판단으로 할 동기와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우진 전 세무서장과 축산업자 유착관계, 스카이72 골프장을 통한 윤석열 후보에 대한 향응 접대 의혹 등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곽상도 의원, 박영수 전 특검, 김기범 전 검사장 등 화천대유 사건에 관련된 법원 고위직 인사들, 법조 출입기자 김만배라는 사람과 연결된 이 법조 고위 인사들과 언론의 유착, 그리고 국민의힘 정치인들과의 유착관계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화천대유가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유착된 사실을 부각했다.

■ 김기현 "고소 대마왕 이재명, 위선과 거짓의 가면 벗겨드리겠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국감대책회의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고소 대마왕'이라고 지칭하며 맹폭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국회의 권한으로 이 후보의 위선과 거짓의 가면을 벗겨드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야당 국회의원·언론인·공무원·일반 국민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고소·고발을 일삼아 왔다. 특히 대장동 게이트를 첫 폭로 한 기자에게는 2억원 손해배상 소송으로 협박해서 후속 보도를 원천봉쇄하고 재갈을 물리려 했다"고 폭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 본인 입으로 '설계는 제가 한 것입니다'라고 시인했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된 것이 고소 사건의 무려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사업이라고 큰소리치더니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유독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재명 후보는 유동규 씨가 측근이 아니라고 잡아떼고 있지만, 대장동 개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쏠리던 2012년 한겨레 기사에서조차도 유동규 씨를 '이 시장의 측근이라고 불리는 인사'로 소개한 바 있었다"며 유동규의 비리가 드러나기 시작하니까 슬그머니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은 5개월 동안이나 수사를 뭉갰다. 결국,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수사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서 꼬리 자르기 하라고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마당에 검찰과 경찰의 땜질 수사를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검으로 반드시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거듭 특검 도입을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면서 빠져나갈 궁리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정중히 국민 기만죄에 대하여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양당의 분위기 때문인지 이날 국감은 오전에 시작했던 법사위, 정무위, 외통위, 행안위 감사가 중지됐고, 과방위는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한편 외통위와 교육위를 제외한 다른 상임위는 오후 2시부터 감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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