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증권사 신용공여 급증은 문제...필요시 대책 강구"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0일 “최근 증권사 신용공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문제”라며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잘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업계·유관기관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신용공여 문제에 대해 “증권사가 전체적으로 관리하겠다니 지켜보되 대책이 필요한 경우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용공여 잔고는 올해 초 19조3000억원에서 지난 29일 24조9000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 13일에는 25조654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 위원장은 공매도 전면재개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다만 코로나19와 관련한 거시경제 상황도 고려가 필요하므로 종합 검토를 거쳐 방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거래소는 올해 중 코스닥·코넥스 시장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량혁신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도입해 맞춤형 지원과 별도 지수개발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또 금융투자협회는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열기가 자금시장을 교란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증거금 제도 등의 개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