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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공여]

‘빚투’ 신용공여 한도 임박...10개 증권사 자체한도 90%↑

  • 보도 : 2021.09.29 18:00
  • 수정 : 2021.09.29 18:00

NH투자증권 100% 소진...대출 중단·재개 반복하기도
신용융자 잔고 25조7000억...1년반새 3.9배 급증

조세일보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해 투자자 신용공여 한도가 다 찬 증권사들이 잇따라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면서 대출 축소 움직임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13개 증권사 투자자 신용공여 한도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증권사 10곳이 자체한도의 90%를 넘겨 담보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100%까지 신용공여가 가능하지만 평균 80% 수준으로 자체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자체한도 3조9000억원을 모두 사용해 신용거래융자 신규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예탁증권담보대출 역시 지난달 12일부터 일시 중단됐다.

삼성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신용공여 한도가 3% 미만 남아있다. 삼성증권은 4조6000억원의 자체한도 가운데 4조5499억원을, KB증권은 3조4500억원 중 3조4022억원을 신용공여로 제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7조2844억원을 대출해 자체한도의 97.1%를 소진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역시 각각 2조7102억원, 3조8247억원을 신용공여로 제공해 자체한도에 거의 다다랐다.

종투사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4조4814억원의 자체한도에서 1조3625억원을, 하나금융투자는 3조1000억원 중 2조5610억원을 신용공여로 제공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일반 증권사 중에서는 대신증권이 자체한도 1조8700억원 가운데 1조7577억원을 사용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주식담보대출, 신용거래융자, 신용거래대주 신규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역시 자체한도의 90% 이상을 소진한 상태다. 한화투자증권은 1조2300억원의 자체한도 중 1조1556억원, 하이투자증권은 1조1000억원 가운데 1조258억원을 사용했다. 키움증권은 3조967억원을 신용공여로 제공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금융당국은 증권사 리스크담당임원(CRO)을 소집해 신용공여 한도를 80~90% 수준으로 유지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달 13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주식 신용융자 잔고는 2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6조6000억원) 대비 약 3.9배로 급증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신용거래에 대한 반대매매가 일평균 84억8000만원까지 늘어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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