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옐런 재무 "정부 부채한도 조정 안 하면 재앙 닥칠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으면 10월 18일 이후 미국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옐런 재무장관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의회가 부채한도 조정을 앞서 해주지 않는다면 10월 18일에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점 이후엔 재무부는 매우 한정된 자원만 가지고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그때 부터는 국가의 모든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주 임시예산안 및 부채한도 유예 관련 법안을 통과 시켜 상원으로 보냈다. 임시예산안은 오는 12월 3일까지 연방 정부에 예산 관련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한도 법안은 내년 12월까지 정부의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다만 지난 27일 상원에서 공화당은 관련 이들 법안 상정 및 통과를 위한 절차 투표를 부결시켰다.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늘리는데 협조하지 않는 까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과 추진과 관계있다.

옐런 장관은 연방정부 부채 상한 한도를 조정해야 하는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금융위기를 촉발해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체로 투자자들은 이번 교착 상황이 18일 이전에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런 장관은 델타 변이 확산에도 미국 고용이 최고 수준에 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2020년에 잃어버린 일자리를 계속해 되찾고 있는 동안 델타 변이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나는 중기 경제 전망에 낙관하고 있으며 내년엔 최대고용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