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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위축 가능성 대비해야"...경제·금융 전문가들의 말말말

  • 보도 : 2021.09.27 12:55
  • 수정 : 2021.09.27 13:22

부채증가와 자산 버블, 금융불균형에 선제적 대응 필요
헝다 사태는 국내 시장에 큰 영향 없을 듯.

조세일보
◆…고승범 금융위원장(오른쪽 중앙)과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이 간담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금융위 제공
 
2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국내 가계부채 문제, 중국 헝다 사태, 미국의 조기긴축 가능성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해 전망과 대책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주요 발언을 소개한다.

◇김영익 서강대 교수
글로벌 경제는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 부채는 2007년 146조 달러에서 지난해 305조 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세계 GDP대비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74%에서 399%로 증가했다.

이처럼 부채가 급증하는 가운데 자산가격의 거품은 더욱 커져 미국 주식시장은 올 1분기 GDP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318%로 급등했다. 참고로 미국의 GDP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2000년 이후 평균 180%였다.

내년엔 이런 요인 등으로 인해 글로벌경제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선행지수는 OECD선행지수를 6개월 정도 선행하는데 지난 7월부터 통계청의 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하락하기 시작한 게 그 조짐이다.

◇오석태 SG증권 이코노미스트
글로벌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공급병목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물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미국 등 주요국이 조기 긴축으로 돌아서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헝다 사태는 ▲연관된 파생상품이 없는 점▲폐쇄적인 중국시장▲이미 알려진 악재인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위기 가능성은 적다. 다만 위환화 약세 등에 따른 원화 동반 약세 등으로 국내 자산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는 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센터장
한국의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1분기 107.6%로 그 규모나 증가 속도가 세계 최상위권이다. 가계부채와 자산가격 간의 인과관계를 고려할 때 가계부실과 자산가격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부채 총량 및 증가속도 조절▲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관행 정착▲비은행권으로의 풍선효과 차단 및 부채의 질 관리가 시급하다.

◇이종우 경제평론가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로 국제결제은행 조사 43개국 중 6위고 자영업자 대출이 831조원으로 1년전보다 18.8% 증가하는 등 부채의 양과 질이 모두 악화되고 있다. 원리금 분할상환을 확대해 대출 비용을 높이거나 금융소비자보호법을 활용해 대출 접근성을 통제하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김영일 NICE센터장
8월말 전세대출 금액이 전년동기대비 22.3% 증가하는 등 최근 전세대출이 가계부채 증가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임차인의 레버리지 확대수단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향후 금리인상 등 정책기조를 전환할 때는 취약 차주의 부실 위험 증가에 유의해야 한다.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금리 수준이 아직 낮고, 부동산 등의 투자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증시 전망은 긍정적이다. 또 유튜브 등 디지털 컨텐츠 확산으로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고 젊은층의 관심 제고로 투자 저변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환 축소 가시화, 한은의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증시 환경에도 변동성이 커질 소지가 있다. 또 선진국 경기 하락에 따라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면 주식시장 조정되 염두에 둬야 한다.

◇신동준 KB증권센터장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나 수급불균형 우려, 외국인 투자의 단기화 등에 유의해야 한다.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기대로 공급측은 채권발행을 서두르는 반면 수요측은 채권매입을 지연하면서 금융채와 회사채 단기물의 수급불균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외국인 원화채권 투자는 200조원을 웃돌아 사상최대 수준이지만 만기별로는 1~2년물 비중만 늘고 5년물, 10년물 비중은 줄어드는 등단기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재정거래 유인이 감소하면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주식시장은 외국인 자금이탈에도 불구하고 새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기업들의설비투자, 국내투자 저변 확대 등으로 긍정적이다. 다만 경기 정점 우려가 상존하고 헝다사태, 미국의 조기긴축 등 대외요소로 투자심리가 훼손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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