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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납치범 시신 대낮 크레인에 매달아...수염 면도나 손질시 처벌

  • 보도 : 2021.09.27 07:21
  • 수정 : 2021.09.27 07:21

유혈 낭자한 시신을 크레인 위에서 전시..."공개처형, 납치와 살인 범죄의 유일한 해결책"

"이발과 수염 샤리아 법 따라야"...패션 살롱과 이발소 금지 사업으로 변화

조세일보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중앙광장에서 크레인에 매달린 한 남성의 시신 <사진 로이터>

탈레반이 온건한 이슬람 통치를 약속했지만 강경통치를 복원하고 있다는 암울한 신호를 계속 울리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서부 도시 헤라트주에서 탈레반이 납치 혐의로 처형된 시신 4구를 공공장소에 매달아 전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셰르 아마드 아마르 헤라트 부지사는 납치범 4명이 지역 사업가 한 명과 그의 아들을 납치했으며, 그들이 도시 주변의 검문소에서 순찰대에 의해 목격되었을 때 도시 밖으로 데려가려 했다고 말했다.

납치범들과 탈레반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납치범 4명이 모두 사망하고, 1명의 탈레반 병사가 부상을 입었다.

셰르 아마드 아마르 헤라트 부지사는 “그들의 시신은 중앙광장으로 옮겨졌고, 다른 납치범들을 위한 교훈으로 도시에 매달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납치 피해자인 사업가와 그의 아들은 무사히 구출됐다고 전했다.

헤라트의 광장에서 음식을 사던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주의를 끄는 확성기 발표를 들었고, 그들이 픽업트럭에 시체를 싣고 와 크레인에 연결해 높이 걸어놓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유혈이 낭자한 시신이 대낮 크레인 위에서 흔들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으며 ‘이것은 유괴에 대한 처벌이다’라는 쪽지가 가슴에 꽂혀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의 한 고위 사령관은 NBC뉴스에 공개 처형이 납치와 살인 범죄를 다루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의 창시자 중 한 명인 물라 누루딘 투라비 전 법무부 장관은 이슬람법을 엄격히 따라 다시 한 번 사형 집행과 손 절단 행위를 감행할 것이라 말했고, 이는 미국의 강력한 비난을 촉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러한 학대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사회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적인 비난에도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벌어지는 강도, 살인, 납치 범죄를 막기 위해 범법자들에게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을 계속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26일 BBC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헬만드 지방의 미용실에 공지를 내려 미용사들이 이발과 수염에 대해 샤리아 법(이슬람 율법)을 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슬람 율법을 위반하여 면도하거나 수염을 손질하면 누구나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탈레반 종교 경찰은 밝혔다.

도시에서 규모가 큰 미용실을 운영하는 한 미용사는 “공무원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 자신에게 미국식 스타일을 따르지 말고, 다른 사람의 수염을 면도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 미용사는 BBC와 인터뷰에서 “패션 살롱과 이발소가 금지 사업이 되고 있다. 15년 동안 내 일이었지만 이젠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미용사는 “새로운 규칙으로 인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무장 단체 탈레반은 이전 집권 때보다 더 온화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언론인 구금 및 폭행, 시위 참가 여성에 대한 채찍 사용, 탈레반 통치 반대 시위에서 반대파를 진압하기 위한 총기 사용과 구타 등 수많은 폭력이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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