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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신 5억회분 추가 기부...압박커지자 기부량 늘려

  • 보도 : 2021.09.23 06:21
  • 수정 : 2021.09.23 06:21

바이든 정상회의서 저소득국가에 기부 발표 “미국인 백신 1회에 3회분 기부하고 있다”

美, 백신 불평등 비난에 기부량 늘려...UN총장 “세계지도자들 윤리학 F학점”

일부 아프리카국가 접종률 1%미만...개도국 접종위해선 50~60억회분 필요

조세일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백신 정상회의에서 저소득 국가를 위해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추가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적인 백신 부족난으로 인한 보급 불균형에 대한 WHO와 보건 전문가들의 압박이 커지자 바이든 대통령이 기부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도자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애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과 함께 정상회의를 시작하며 “미국인의 팔에 백신 주사 하나를 맞힐 때마다 우린 전 세계에 세 개를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팬데믹을 이기기 위해 우리는 모든 곳에서 코로나19를 이겨야 한다”며 “코로나19가 491만3,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모든 이가 직면한 위기”라고 강조했다.

기부되는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생산되고 92개 중하위 소득국과 55개 아프리카 연합회원국에 배송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9월까지 약속된 백신을 모두 보낼 것이며 현재까지 미국이 1억6,000만 회분의 백신을 1백 개국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러한 백신 기부를 위해 3억7천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세계백신연합(GAVI)에 3억8천만 달러 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백신 1회분에 약 7달러를 지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백신 5만 회분 추가 기부로 미국은 전 세계에 11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 세계 저소득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백신의 양은 50억~60억 회분이다.

그간 보건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여전히 백신 1차도 접종을 못 한 상황에서 부유한 국가들이 자국의 추가 접종을 고려하는 등 전 세계 팬데믹 종식을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왔다.

지난주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도 코로나19 백신의 불공평한 분배에 대해 세계지도자들을 질책하며 “윤리학 학점 F”라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백신 기부량이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인프라가 부족한 저소득 국가에서 접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텍사스 베일러 대학의 피터 호테즈 의과대 학장은 “개발도상국에 접종하기 위해서는 60억 회분에서 90억 회분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추적기에 따르면 현재 아이티와 공고 민주공화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1% 미만이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은 정상회의를 통해 1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기부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5억 회분 기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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