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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글로벌 선도기업, 6→10개땐 일자리 12만개 는다

  • 보도 : 2021.09.16 06:00
  • 수정 : 2021.09.16 06:00

작년 주요국 글로벌 선도기업 수 보니
中(89개), 美(79개), 日·佛(17개)…韓 6개
英 수준땐 일자리 12.4만개 창출 전망
육성과제로 대기업 차별규제 해소 등 
한경연, 글로벌 선도기업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영국 수준(작년 10개)으로 확대된다면 새로 생기는 일자리 수가 12만개가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들의 '고용난'이 심각한 만큼, 글로벌 선도기업의 확대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세일보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S&P Capital IQ'를 활용해서 2020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글로벌 상위 500대에 속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총 6개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한국전력)로 7위에 속했다. 1위는 중국으로 89개, 미국은 79개로 뒤를 이었다. 일본과 프랑스는 17개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분류되면서 공동 3위였다. 

한경연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상위 500대 속하는 기업으로 S&P Capital IQ에 등록된 전 세계 외감기업 중 281개사(작년 기준 매출액 25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이상)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경연은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한 단계 높은 영국 수준으로 확대(6→10개)되면, 신규로 창출되는 직·간접 일자리 수는 12만4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아직 글로벌 선도기업에 속하지 않은 국내 4개 기업(삼성디스플레이, 기아, LG화학, 현대모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편입됐을 때의 경제적 효과를 산출한 결과다.

"제조업 편중, 성장성 미흡"…한국 선도기업 경쟁력 부족
 
조세일보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은 제조업에 편중되어 있고, 성장성이 부족해 주요국에 비해 경쟁력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현재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6개 기업 중 5개사가 제조업이고, 서비스업 기업은 한 개사도 없을 정도로 제조업에 편중되어 있다. 반면 중국 글로벌 선도기업의 산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광업·제조업 51.7%, 서비스업 28.1%, 기타 20.2%였다. 미국은 광업·제조업 46.8%, 서비스업 50.65, 기타 2.6%였고, 일본은 광업·제조업 47.1%, 서비스업 52.9% 등으로 주요국 글로벌 선도기업의 산업별 분포는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의 성장성도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모양새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한국의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은 마이너스(-)0.4%로 주요 7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반면 미국(8.5%)·중국(8.5%)·일본(4.7%)·영국(2.2%) 등은 연평균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글로벌 선도기업 전체로도 매출액은 연평균 5.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별 글로벌 선도기업의 최근 3년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영국 16.8%, 중국 12.9%, 프랑스 11.6%, 한국 11.1%, 독일 9.1% 등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선도기업 전체 평균은 11.6%였다.

선도기업 육성 과제로…대기업 차별규제 해소, 조세경쟁력 제고
 
조세일보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한국이 더 많은 글로벌 선도기업을 배출하고 이들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①대기업 차별규제 해소 ②조세경쟁력 제고 ③서비스업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한국의 규제환경 순위(2020년)는 131개국 중 52위로 매우 열악하다. 특히 대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가 강력한 만큼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을 위해선 규제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한경연의 진단이다.

기업규모에 따른 차등적 세제지원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2020년 기준 한국의 대기업 R&D 정부지원율)은 2%로, 프랑스(41%)·중국(23%)·독일(19%)·일본(17%) 등 주요국 대비 상당히 낮았다. 또 R&D 세액공제율,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등 세제지원도 기업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서비스업에 대한 과도한 진입규제 해소와 제조업 수준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단 목소리다. 한경연은 한국의 서비스업은 대형마트 출점 제한 등 시장 진입 자체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진입 규제가 강력하며, 제조업에 비해 지원제도가 취약해 글로벌 선도기업 출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대기업의 신규고용 여력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규모에 따른 차별적 규제를 개선하고, 세제 등 관련제도를 개선해서 대기업들이 보다 많이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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