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7580초 비행해 1500km 표적 명중...설계상 요구 모두 만족"
軍 서열 1위 박정천 당 중앙위 비서 참관..."국방부문의 획기적 성과"
◆…북한이 13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해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참관하지 않았고 박정천 당 중앙위 비서가 참관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습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방과학원은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８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험발사를 통하여 새로 개발한 타빈(터빈) 송풍식 발동기의 추진력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과 미사일의 비행조종성, 복합유도결합방식에 의한 말기유도명중정확성이 설계상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평 무기체계운용의 효과성과 실용성이 우수하게 확증됐다”고 시험발사가 성공적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시험발사 현장에는 박정천 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정식·전일호 부부장이 참관했다.
박정천 비서는 "오늘의 이 성과는 우리 당의 국방과학기술 중시정책이 안아온 빛나는 결과이고 당 제8차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떨쳐나선 국방부문에서 이룩한 획기적인 성과"라면서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과 군수공업의 무진장한 능력에 대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로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과학 부문에서 나라의 방위력,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더욱 매진 분투해 우리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웅대하고 전망적인 전쟁억제력 목표달성에서 계속되는 성과들을 쟁취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비서는 당중앙위의 위임에 따라 장거리순항미사일의 성공적인 개발을 이루어낸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에게 열렬한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고 통신을 전했다.
통신은 이어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 중점목표달성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전략무기인 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사업은 지난 2년간 과학적이며 믿음직한 무기체계개발공정에 따라 추진되어 왔으며 이 과정에 세부적인 부분시험들과 수 십 차례의 발동기지상분출시험, 각이한 비행시험, 조종유도시험, 전투부 위력시험 등을 성과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중핵적인 사업으로 완강히 추진되어온 이 무기체계의 개발은 우리 국가의 안전을 더욱 억척같이 보장하고 적대적인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억제수단을 보유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추정발사체를 시험발사한 건 지난 3월 21일 비공개 발사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김 총비서는 참관하지 않았다.
이날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박정천 비서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관련 ‘중대사건’의 책임을 물어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했다가 최근 핵심권력이자 최고위직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에 발탁됐다.
박 비서는 포병사령관 출신으로 2019년 9월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임명됐지만 올해 6월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중대사건’을 이유로 계급이 한 단계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시 북한 최고위직으로 발탁되면서 이날 김 총비서를 대신해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 비서는 김 총비서를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에 이어 북한 최고위 간부 5명 중 1명이자 군부 내 서열 1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