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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발사주 의혹]

드러나는 스모킹 건, 고발장 3가지 버전 '판박이'

  • 보도 : 2021.09.09 09:51
  • 수정 : 2021.09.09 09:51

'손준성 보냄 고발장→ 당 고발장 초안→ 미래통합당 고발장' 판박이

이준석 "당에 진상 파악" 지시

조세일보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스모킹 건으로 지목된 고발장이 판박이처럼 같은 내용이 확인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에 진상 파악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MBC 뉴스 캡처)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물증으로 거론되는 고발장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해 4월 '손준성 보냄' 이라고 적힌 고발장과 국민의힘에서 '검찰에 실제 접수한 고발장', 그리고 국민의힘이 검찰에 접수한 고발장을 작성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 소속 변호사가 '당에서 받은 고발장 초안' 3가지 고발장이 실제 판박이 수준임이 확인됐다.

MBC는 8일 "최강욱 의원 고발장을 작성한 국민의힘 소속 조 모 변호사가 당에서 받았다는 고발장 초안과 이보다 넉 달 앞서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는 고발장, 그리고 실제 조 모 변호사가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을 비교했다"며 판박이 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준성 보냄 고발장'과 조 모 변호사가 받은 '당 고발장 초안'을 비교했을 때 "최강욱 의원의 틀린 주민번호나, 57만 명으로 기재된 유튜브 조회 수, 그리고 인용 판례는 물론, 결론 단락의 문장까지 통째로 보고 베낀 듯 흡사하다"고 밝혔다.

유튜브 조회수의 경우 4월에는 57만 명 정도였지만, 8월 당에 고발장이 접수될 당시에는 90만 명이 넘었음에도 그대로 기재됐다.

바뀐 내용도 "소제목 앞의 '번호'가 '검은색 사각형'으로 바뀌었고, 고민정 의원의 호칭이 '후보자'에서 '당선자'로, 고발장 마무리에 제출할 증거가 '있다'에서 '없다'로 달라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필요합니다'가 '필요하다'로, '바랍니다'가 '바란다'로 바뀐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웅 의원이 '최강욱 고발장'을 당에 건넸고, 당이 문서의 일부 형식을 바꾸고 내용을 줄인 뒤 조 변호사를 통해 실제로 검찰에 제출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

조 모 변호사는  MBC와의 통화에서 자신은 당무감사실에서 준 초안만 참고했을 뿐, 김웅 의원이 전달했다는 자료는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초 당에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고 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담당 변호사가 당에서 고발장 초안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오자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이준석 대표는 "조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제가 진상을 알아보라고 당에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에서 조 변호사에게 전달한 고발장 초안은 국회 법사위에서 당무감사실로 내려왔던 것"이라며 "초안의 작성자와 작성 경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고발장 전달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웅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법적 문제를 피해갔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후에는 윤석열 전 총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괴문서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정치공작을 하려면 제대로 준비해서 하라"는 격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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