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8월 車보험 손해율 4.2%p 개선…거리두기 강화로 사고 줄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사고건수가 전월대비 감소한 영향이다.

8일 손보업계에 의하면 주요 10개 손해보험회사의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평균 82.6%를 기록했다. 지난달 86.8%와 비교해 4.2%포인트(p) 개선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선 5.8%p 하락한 수치다.

10개 손보사 중 MG손해보험이 크게 좋아졌다. MG손보는 91.4%를 기록하며 지난달 130.8%와 비교해 39.4%p 줄었다.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은 각각 2.7%p, 2.6%p, 2.5%p, 3.9%p, 3.3%p, 2.2%p, 5.3%p, 1.0%p 하락했다. DB손해보험은 전월과 동일한 78.0%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보업계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자동차 통행량 감소로 인해 사고건수가 줄어 일시적인 실적 개선이라며 피해자 1인당 손해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정비업계 정비수가 인상요구, 한방진료비 급증 등 원가인상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위드코로나의 단계적 시행이 예상돼 사고건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최근 피해자 1인당 손해액 증가 추세와 맞물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