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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美연준 의장이 직면할 5가지 과제

  • 보도 : 2021.09.08 09:29
  • 수정 : 2021.09.08 09:29

내년 2월 선임될 연준 의장이 겪을 5가지 과제

통화정책·금융감독·디지털화폐·기후변화·인종 및 성별 격차

진보성향, 고용강화와 기후변화 억제, 불평등 해소 요구

보수성향, 통화정책 유지하며 물가상승 억제 요구

조세일보
◆…강력한 신임 연준 의장 후보로 꼽히는 라엘 브레인어드 연준 이사(왼쪽)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오른쪽)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하지 않는다면 내년 2월에 새로운 사람이 의장으로 선임될 수 있다.

로이터는 내년 2월 이 자리에 설 의장이 재임 기간인 4년 동안 5가지 과제에 마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보성향 민주당은 연준이 고용 강화와 기후 변화 억제, 불평 등 해소 등 광범위한 역할을 하길 원하고 있다. 보수성향은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금융시장에서 감독자 역할을 줄이길 바란다.

로이터는 첫째로 올바른 정책 결정을 꼽았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미국을 강타하자 연준은 금리를 0에 가깝게 내리고 수조 달러에 달하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매입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자 연준은 올해 말 자산매입 축소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은 노동시장이 최대 고용에 이를 때까지 금리 인상을 늦출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물가상승률은 2%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연준 의장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대다수 연준 위원은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물가상승이 계속된다면 연준 의장은 최대 고용 달성 전에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 8월 기준, 미국인 530만 명이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구조적 측면에서 달라질 게 많다"며 "정책 조절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둘째로 감독자 역할을 꼽았다. 연준이 노동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완화된 통화정책을 더 유지해야 한다면 금융위기 억제를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월콕스 피터슨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내가 보기에 금융 규제는 두 번째 우선순위다"며 "역사적으로도 낮은 금리 환경에서 금융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연준을 이끌던 재정 안정을 위해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셋째로 암호화폐를 꼽으며 지난해 3월 금융시장이 거의 붕괴하면서 채권과 금융 시장 거래 방식에 체계적 약점이 드러났다고 봤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달러화에 연동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금융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연준이 자체적인 디지털 화폐를 만들지 의문을 표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력한 신임 연준 의장 후보로 꼽히는 라엘 브레인어드 연준 이사는 디지털 화폐를 만들지 않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이사회는 이달, 이 주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디지털 화폐 지지자는 잘 디자인된다면 거래 비용을 낮추고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집단에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대하는 입장은 미국 가계와 기업의 예금계좌를 없애 기존 은행이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로이터는 중국과 일부 국가가 디지털 화폐 발생을 시작한 가운데 아마존 같은 민간 기업도 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새로운 화폐 체계가 시작하면 금리를 통제할 수 있는 연준의 능력과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 능력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레빈 다트머스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연준이 이를 빨리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1~2년 안에 혼란한 상황이 (연준과 관계없이) 정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넷째로 기후 위기를 꼽았다. 연준 의장은 초대형 산불 사태와 초강력 허리케인 같은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와 금융 영향을 이해하고 다뤄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 의장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이나 행정부의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 명령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다만 연준은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직접적인 어떤 권한도 없다.

연준은 지난해 내부 위원회 두 개를 신설했다. 하나는 개별 연준 은행의 기후 관련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다른 하나는 시스템 전반에 관한 위협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준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녹색 금융체계를 만드는데 노력한다.

다만 연준 의장이 개별 연준 은행처럼 새로운 법안 통과 없이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우나 두 수단이 기후 변화에 쓰일 수 있다.

로이터는 마지막으로 인종 및 성별 격차를 꼽았다. 연준 관계자들은 인종과 성 불평등이 미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히나 진보성향은 충분치 않으며 연준이 주가를 올리는 바람에 부자들 주머니만 채워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줄리아 코로나도 전 연준 경제학자는 "연준이 노동시장 불균형과 부의 재분배에 불안감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 의장은 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가운데 채무에 어려움을 겪는 채권자를 돕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미세 조정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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