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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건물주’ 카카오로부터 홀로서기 할까

  • 보도 : 2021.09.08 08:00
  • 수정 : 2021.09.08 08:00

카카오, 55% 지분율로 최대주주...공모 이후 47.83%
카카오페이, 카카오향 매출 비중 34.2%→30.2% 감소 추세

조세일보
카카오페이의 IPO(기업공개)와 관련, 투자자들의 관심 사안 중 하나는 상장 이후 모회사인 카카오의 생태계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성과를 내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

카카오는 지난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소재 건물을 카카오페이에 임대한다고 공시했다. 임대 기간은 내년 5월 1일부터 2032년 4월 30일까지 10년간이다. 연간 임대료는 109억8900만원이다. 내년부터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건물주가 되는 것이다. 이는 상징적으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간 비즈니스적 의존관계를 말해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카카오 핀테크 사업부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기발행 보통주 가운데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페이가 유상증자를 통해 참여한 전략적투자자로서 45%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 후에는 카카오가 47.83%, 알리페이가 39.1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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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페이홈, 카카오페이 앱 캡처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해 왔다. 카카오톡 내 페이홈에서 송금, 결제, 투자, 자산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카카오페이 앱으로 점차 유인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올 2분기 국내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수는 4660만명으로 국내 전체 인구의 90% 수준이다. 덕분에 카카오페이의 MAU 역시 2017년 141만명에서 올해 7월 1987만명으로 14배 급증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생태계를 활용한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플랫폼인 카카오톡에 결제 및 지불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금융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면서 “다른 금융플랫폼보다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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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카카오페이 증권신고서
카카오페이는 이처럼 국내 1위 메신저 카카오톡의 후광을 누리며 성장해 왔지만 카카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 대상 매출 비중을 지난해 34.2%에서 올해 상반기 30.2%로 줄였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가맹점을 늘리는 한편 간편결제 외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을 다각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음달 5~6일 진행될 공모로 약 1조104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해보험사 운영자금을 위한 자본 확충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 △소액 여신서비스 출시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M&A에 공모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의 자회사가 잇따라 증시에 입성하면서 모회사 디스카운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같은 금융계열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모두 8월 상장 계획을 발표했을 때 시장에선 투자심리가 분산될까 우려하기도 했다. 이후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10월로 연기되자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계열사 중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도 내년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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