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영 정의당 대변인 "대선 경선은 되고 노동자·자영업자 집회 안 되냐"
한준호 민주당 대변인 "집회와 경선 달라"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지도부인 신언직 정의당 사무총장과 박창진 부대표 등은 이날 오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아가 고발했다. 지난 4일 충청지역 순회 경선에서 송 대표가 합동연설회를 할 당시 거리두기를 지기지 않았다며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것이 이유다.
정의당은 이와 함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사실을 지적하며 민주당의 합동연설회는 무죄냐고 따져 물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대선 경선활동을 비롯한 정치활동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도 "대선 경선은 정당법에 따른 공적 활동에 속하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역당국의 답변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은 문제없고 노동자 집회나 자영업자 집회는 방역수칙 위반이라면서 민주노총위원장 구속사태까지 벌어진 것은 고무줄 방역이자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차단했는데 지지층이 모였다는 민주당의 해명도 납득하기 어렵다. 현장투표를 진행하는 합동연설회장에 투표하러 온 당원과 지지자가 모이는 것은 당연하고 모른 척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의당을 향해 민주노총의 방역지침 위반에 대해 옹호하는 것이냐며 반박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집회와 경선은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노총은 방역 상황 중에도 8000여명이 운집해 집회를 강행했으나 민주당 측은 선관위와 후보자 캠프에 모이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고 단체 이동 금지 등 방역 당국과 각 구청을 통해 상황을 통제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지지자분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모였기 때문에 전날 선관위 회의를 열고 조치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