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임은정 검사 불러 '윤석열 수사 방해 의혹' 조사

임은정 "참과 거짓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공수처 검사들을 위해 기도 부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불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조사한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 최석규)는 오는 8일 임 담당관(부장검사)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 담당관은 5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주 수요일인데요. 공수처 검사들이 방대한 사건기록을 잘 파악하고 참과 거짓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공수처 검사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수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모해위증 교사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수사·감찰 등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2011년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재소자들에게 허위 증언을 사주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불거졌고 윤 전 총장은 당시 수사팀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을 위법하게 덮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담당관은 모해위증교사 감찰 등에 관여하며 조사 방해를 주장한 당사자다. 모해위증교사 의혹 불기소 결정 직전인 지난 3월 SNS에 수사권을 부여받은 지 7일 만에 직무 배제됐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공수처는 지난 6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고발한 윤 전 총장의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 부실수사 의혹'과 이번 사건을 각각 입건하고 수사에 나섰다.

수사를 맡은 공수처 수사3부는 지난 7월 말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윤 전 총장 관련 감찰 자료를 분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