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테슬라·경찰차 추돌 12번째 조사대상으로 포함

미국 안전 교통 당국이 테슬라 차량과 경찰차가 추돌한 사고를 12번째 안전조사 대상으로 포함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테슬라 차량이 정차한 경찰차를 추돌한 것과 관련해 공식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 11건 발생 뒤 시작했으며 2014~2021년에 제작한 미국 테슬라 차량 76만5000대를 대상으로 한다.

NHTSA는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를 12번째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사고 운전자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시킨 상태에서 테슬라 차를 몰다가 도로 갓길에 있는 경찰차와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당시 경찰은 고장으로 멈춰 선 다른 승용차 운전자를 돕기 위해 경찰차를 정차해둔 상태였다.

NHTSA는 이번 사고 조사에 착수하면서 테슬라에 고강도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테슬라가 이에 답하지 않을 경우 1억1500만 달러 상당의 벌금을 받는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를 돕기 위해 정차한 경찰차를 오토파일럿 모드를 켠 테슬라 차량에 치였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관은 테슬라 차량에 하마터면 치일 뻔했다.

NHTSA는 앞서 11건의 충돌사고로 부상자 17명과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12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테슬라 모델3가 주차된 소방차와 충돌해 승객이 사망했다.

NHTSA는 테슬라에 비상 차량 감지 및 대응 방법과 점멸등, 도로 조명, 원뿔형 교통 표지 등을 인식하는 능력과 관련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NHTSA는 사고 11건이 대부분 어두워진 뒤 발생했다고 밝혔다.

NHTSA는 관련 시스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관한 출시 전 테스트 및 업데이트에 관한 정보도 요청했다.

테슬라는 10월 22일까지 NHTSA의 질문에 답해야 하며 향후 120일 이내에 오토파일럿의 변경 계획을 공개해야 한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