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아프간전 끝났지만…중·러시아·북 안보 도전 계속”

하나의 임무 종료됐지만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안보 도전에 대응”

비판여론에는 “아프간 참전 항상 자랑스러울 것”

합참의장 “탈레반 무자비한 집단…IS 테러 대응 위해서 협력 가능”

미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미국이 대응해야 할 국내외의 과제를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아프간전에서 역사적인 대피 작전을 끝나고 마지막 임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하나의 임무가 종료됐지만, 미국이 대응해야 할 다음 경쟁상대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들의 안보 도전에 대해 지속해서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라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고 가장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안보 도전 대응, 인도 태평양과 다른 지역에서의 새로운 기회 그리고 새로운 파트너와의 동맹 강화, 민주주의의 수호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스틴 국방장관은 아프간전 관련 비난여론을 겨냥해서는 “최근 여러 측면에서 강한 견해를 듣고 있다”면서도 “전쟁에서 우리가 했던 역할이 항상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일주일만에 점령한 후 국내외에서는 미군 철수에 관한 비난과 미국의 20년간의 아프간 참전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에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철군의 정당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마크 밀리 합동참모의장은 지난주 카불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IS) 자폭테러로 희생된 13명의 미군과 관련해 “나의 고통과 분노는 지상에 있던 병사들과 같은 슬픔에 빠진 가족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탈레반에 대해 ‘무자비한 집단’이라고 서술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IS의 테러 대응을 위해서는 미국이 탈레반과 협력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