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4인, 전문가 4인…8인 협의체에서 추가 논의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의장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여야는 31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내달 27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극적 합의를 이뤘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1시간여 동안 막바지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여야는 양당 의원 각 2명과 각당에서 추천한 전문가 2명씩 총 8명의 '언론중재법 협의체'를 구성해 법안 내용을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제외한 다른 법안 처리와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 지도부는 이런 합의안을 두고 각자 당으로 돌아가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늘 오후 다시 만나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이 협상안을 추인했고, 국민의힘 역시 의원들을 대상으로 긴급현안 보고를 소집해 사실상 추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언론중재법 처리는 난항이 예상된다. 잠정적으로 내달 27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으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둘러싸고 여야의 간극이 크고, 일부 언론단체와 정치권의 의견도 다양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일부 시민단체와 여당 의원들의 경우 주요 내용이 후퇴한 점을 들어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협상 해결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여야 협의체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차분히 국민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것을 보완하고 27일날 잘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현안보고 후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말하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고 우리들의 과제에 대한 의견도 서로 나눴다"고 전해 여전히 협상할 사항이 많다는 점을 암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