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31일까지 희망하는 아프간인 모두 대피하는 것 불가능해”
추가 공격 우려 “공항 겨냥한 로켓·차량폭탄 공격 등에 대비”
◆…카불공항 인근 폭탄테러로 부상당한 사람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최소 두 번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으며 아프간 기자들이 올린 동영상은 공항 가장자리에 있는 운하 주변에 수십 구의 시신과 부상자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IS의 계열인 IS-K(호라산)는 이날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하며 자살 폭탄 테러범 중 한 명이 미군과 통역사 및 협력자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도미국은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은 약 1천여 명을 고려해 철수 기한인 31일까지 대피 작전을 강행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간이 탈레반에 함락된 이후 약 10만여 명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출국을 희망하는 모든 아프간인이 대피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국에 협조했지만, 아직 대피하지 못한 아프간인들은 수만 명에 달한다.
사키 대변인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8월 31일 미군 철수 시한을 고수하고 있다며 추가 공격에 대해 우려하는 군사 고문들의 조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추가 테러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미 중부사령관 프랭크 매켄지 장군은 미 지휘관들이 공항을 겨냥한 로켓이나 차량용 폭탄 등 IS의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이 IS를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국방부에 IS-K의 자산과 지도부, 시설 등을 공격할 작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