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더나 백신에 이물질 포함돼 163만 회분 사용 중단

일본 내 여러 백신 접종 센터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미사용 용량 중에 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고함에 따라 163만회분의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

26일 니케이,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성은 여러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로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용량 일부에 이물질이 포함돼 오염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제약사 다케다 제약은 163만 회분의 백신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케다제약은 일본에서 모더나 백신의 판매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후생노동성과 다케다제약 측은 아직 이 문제에 관한 안전성 우려에 대해 아직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후생성은 모더나가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 착수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다케다제약은 미국 생명공학회사에 긴급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의료기관과 다른 기관들에게 중단 대상이 아닌 백신이라도 이상을 보이는 어떤 백신도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또 이번 중단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 백신이 지난 5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국내에서 이미 1000만 회분 이상 백신이 사용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일본 정부는 모더나와 9월 말까지 백신 5000만 회분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문제는 일본 정부가 전날 코로나19 긴급사태를 8개 도도부현에 추가로 지정하는 계획을 발표해 젊은 층에 의한 감염 급증 억제와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기에 발생했다.

일본은 홋카이도, 미야기현, 기후현, 아이치현, 미에현, 시가현,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8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추가 발령하기로 했으며, 기존 도쿄도와 오사카부를 포함해 총 21개 광역지자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되는 것이다. 인구의 75% 이상이 긴급사태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조치 기한은 이달 27일부터 내달 12일까지다.

패럴림픽 대회 장소가 있는 도쿄에서는 25일 기준 4228명의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다.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42.6%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65세 이상 인구의 86% 이상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정부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장려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니케이아시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