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암호화폐는 금융자산으로 보기 어렵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가상자산은 금융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고 후보자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견과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G20(주요 20개국)·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상당수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이 금융자산이 되기 어렵고 화폐로서도 기능하기 곤란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가상자산 관련 소득에 대한 과세는 국회와 정부(과세당국)간 논의를 거쳐 과세 정상화 필요성, 해외 사례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자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발표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필요시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후보자의 장남이 고모부(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배려로 한국투자증권에서 인턴근무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채용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과거 위장전입 이력에 대해서는 “2002년에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잠시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지를 친척집으로 이전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