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위, 중국 기업에 IPO 신규 요건 부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기업의 투자 위험성 인식을 높이기 위해 뉴욕에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에 새로운 공시요건을 요구했다고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중국 기업은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위해선 변동지분실체(VIE) 사용 여부, 투자 가이던스, 중국 정부의 기업 운영 방해 위험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중국 기업의 미국 IPO 일시 중단을 요청하며 더 많은 투명성을 요구했다. 중국 기업은 미국에서 2020년 첫 7개월 동안 128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상장했다.

SEC는 계약상 약정이 직접 소유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이유를 포함해 이런 기업 구조가 투자자와 투자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설명하도록 요구했으며 회사가 약정 조건 이행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음을 기술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가 중국 운영 회사의 지분을 직접 보유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많은 중국 VIE가 케이맨 군도와 같은 조세회피처에 100% 지주회사를 세운다. 지주회사는 다시 자신이 100% 지분을 가진 외자 법인을 중국에 설립한다.

SEC는 VIE 활동이나 그 영향력을 설명할 때 '우리'라는 단어를 쓰지 말 것을 요구했다.

한 소식통은 SEC가 기업 데이터 보안 정책에 중국 규제 당국이 개입할 위험성을 공시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현재 SEC는 미국 감사 요건을 준수하지 않는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 규정을 확정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