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부총리 등 제3지대 인사와의 연합 가능성 시사
"정권 교체 바라는 합리적 중도층 대변할 것...주어진 소명"
"지금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 힘들어지고 있다 판단...중도층 잡을 것"
"절망 만드는 정치가 아니라 희망 만드는 정치가 돼야" 일침 가하기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한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어떤 분이든 만나 의논할 자세가 있다"고 밝혀 제3지대 연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6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 안 대표［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합당 결렬 선언' 후 기자들이 김동연 전 경제부통리 등과의 연합 가능성을 묻자 "다만 지금은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권교체를 바라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원하는 그런 합리적인 중도층을 대변하고자 한다"면서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합당 결렬 결심 배경'에 대해서는 "지금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저희 나름대로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중도층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분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정책화하고 그분들을 설득하면서 열심히 앞으로 그런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고자 한다"고 덧붙여 합당 시 지금 국민의당과 자신을 지지하는 중도층이 떨어져나갈 수 있음을 언급한 셈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예비후보 간 갈등에 대해서는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하면서 당내 갈등에 당 밖 인사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제1야당 대선후보들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국민의당도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는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운외창천(雲外蒼天),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은 하늘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라며 "코로나19라는 어두운 구름에 대한민국 전체가 갇혀있고 그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를 제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정치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절망을 만드는 정치가 아니라 희망을 만드는 정치가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