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신규확진자 2200명 넘어서...코로나19 대확산 조짐 보여
文대통령 "감염 확산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 더 늘어나는 분기점 될 수 있어"
권덕철 "지역사회 숨은 전파 늘어나...예전과 다른 새로운 고비 들어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2200여명이 넘어서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데 대해 긴급 대국민 방역협조에 나섰다. 청와대 수보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국민들의 희생적인 협조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게 되어 우려가 크다"면서 "현재의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는 있다"면서 "정부도 감염 확산 상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서도 "지금까지 성공적인 방역의 주인공인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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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회의에서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200명을 넘어섰다"며 "작년 1월 최초 발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권 차장은 이어 "한 달 넘게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해 확산세를 눌러왔으나 휴가철 영향으로 지역 간 이동량이 늘고 있다"며 "여름휴가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으며 휴가 후 복귀로 인한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한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업장, 실내체육시설, 교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고 이와 함께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즉 지역사회 숨은 전파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