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北에 적대 의도 없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순전히 방어적 목적이라 북한에 적대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침략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자 "(북한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응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의 기본 입장을 설명하겠다면서 "우선 연합훈련은 본질적으로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우리는 반복해서 그 점을 강조했고 이는 매우 중요하다. 둘째, 우리가 오랫동안 유지해왔듯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미 국방부가 훈련에 대해 추가 세부 사항을 제공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점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최근 몇 주간 말해온 대로 우리는 남북 대화, 남북 관여를 지지한다. 이를 위해 한국 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부터 한미연합 사전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반발하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미 군 당국은 전날부터 사흘간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을 시작했다.

본 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오는 16∼26일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작전사령부급 부대의 현 인원만 훈련에 참여하고 사단급 이하 부대도 참가 수준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우리 인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달 복원된 남북 연락 채널을 통한 정기 통화에도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