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완료한 벨기에 요양원 7명, B.1.621 변이 감염 후 사망

벨기에 브뤼셀 인근 자벤템의 요양원에서 거주자 7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콜롬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바이러스 팀은 지난 6일(현지시간) 거주민들이 콜롬비아에서 처음 확인된 B.1.621 변이에 감염됐으며,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에서 다수 발견됐지만 유럽에서는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B.1.621 변이는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관심 변이로 지정한 것으로 이는 예비 증거가 전염성, 심각성, 면역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를 지정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시스템에 따라 아직 그리스 알파벳 이름은 받지 않았다.  

요양원에서 숨진 7명 주민들은 모두 80~90대였으며, 이미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다고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벨기에 루벤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 마르크 반 란스트가 말했다.

자벤템 요양원에서 몇몇 직원과 함께 다른 21명의 거주민들도 감염되었으며, 감염된 직원들은 경미한 증상만 겪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변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르크 반 란스트는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도 사망한 사실을 두고 B.1.621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높은지는 모르나 걱정스럽다고 언급했다.

또 벨기에에서는 B.1.621가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고, 이는 미국에서는 2%, 플로리다에서는 그 이상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는 37명이 B.1.621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에서는 확진 사례의 약 95%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이고, 알파 변이가 그 뒤를 잇는다고 마르크 반 란스트는 덧붙였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