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포드에 이어 테슬라도 접종 관계없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테슬라가 9일(현지시간)부터 네바다주 배터리 공장 직원들에게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8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에 이어 테슬라가 네바다주 리노 지역의 공장 근로자들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이번 조치는 디트로이트 자동차 경쟁사들이 지난 주 모든 공장, 사무실, 물류창고에서 근로자들을 위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부활시킨 이후 시행된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델타 변이로 인해 마스크 지침 방향을 변경하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거의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한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3일 발표했다.  

테슬라도 CDC의 변경된 마스크 지침을 인용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네바다주 정부는 감염률이 하락하지 않을 경우 테슬라 공장이 있는 카운티에 이번 주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점점 더 많은 기업과 주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들이 합법적이지만 노조 사업장의 노동 긴장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 이틀 동안 일일 평균 10만 건 이상의 신규 감염 사례를 보고했는데,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하루 평균 약 400명이 사망하고 입원 건수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플로리다주에서 약 2만4000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미국 남부는 이번 감염 급증의 진원지로 남아 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