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6개월 지나도 93%효능, 부스터샷은 델타변이에 높은 항체 반응"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 6개월이 지나도 93%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 93%의 백신 효능은 최초 임상시험에 보고된 94%의 효능과 거의 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의 3상 임상시험 분석결과를 내놨다.

스티븐 호지 모더나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93%의 효능을 증명하는 데이터는 올해 3월까지 포함된다고 밝히며, 현재 델타 변이가 발생한 지역 특히 6월, 7월의 급증 사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변이가 미치는 영향과 항체 보호 효과가 결국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할 때 올 겨울 부스터 주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모더나 측은 밝혔다.

한편 지난 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두 달마다 약 6%씩 백신 효과가 떨어지며, 2차 접종 후 6개월 만에 84% 안팎으로 떨어졌다. 화이자는 이달 말 세 번째 부스터샷을 위한 미 당국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또한 모더나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델타 변이에 강력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50㎍(마이크로그램)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해왔다. 모더나는 3종의 다른 부스터샷 후보군에 대한 2상 임상시험 결과, 감마, 베타, 델타 변이에 대해 왕성한 항체 반응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부스터에 따른 중화 항체 수치가 2회 접종 이후 관측된 항체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부스터샷 투여량은 30㎍(마이크로그램)이다.

스티븐 호지 사장은 높은 용량의 백신이 지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낮은 용량의 부스터샷에서 볼 수 있는 예방 효능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더나는 100㎍(마이크로그램) 부스터샷도 시험 중이며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목표치인 8억~10억회분 백신 이상의 용량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며, 2021년 주문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모더나는 200억 달러 규모의 백신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에는 1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전날 443.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가 약 1800억 달러까지 올랐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