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윤석열 부정식품 발언, 밀턴 프리드먼이 책임져야"

김남국 "윤석열, 공부 부족 아닌 잘못된 공부…고쳐 쓸 수준 넘어"

이영 의원은 3일 YTN '황보선 출발 새아침'에 나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얼마 전에 인터뷰에서 했던 부정식품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보고있는지' 질문을 받고 "(윤 전 총장이) 예시를 든 내용 안에 있는 것을 윤석열 전 총장의 어떤 철학이나 기준점으로 가져가는 것은 정치권에서 페어플레이 같지는 않고요. 그렇다면 밀턴 프리드먼이 책임져야 될 부분이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영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이 부정식품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검찰 재직 시절에 상부에서 단속과 관련한 지시가 내려왔을 때, 과도한 단속을 피해가기 위한 지략으로 부친이신 윤기준 연세대 명예교수께서 주신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의 자유'라는 책 속에 '미국에서 행정적으로 단속하는 부정식품을 정하는 기준을 너무 과도하게 정해놓으면 저소득층은 선택기준을 제한한다'라는 인용구가 있는데, 그 인용구의 예를 들면서 '이렇게까지 단속을 한다는 것은 과도한 검찰권의 남용이라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피해가는 지략의 예로 썼다고 예시를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은 곧바로 "윤석열 전 총장의 발언을 밀턴 프리드먼이 책임 져야 된다는 이영 의원의 해명 자체가 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들이 여러가지 설화나 말로 논란이 되는 경우는 있지만, 윤 전 총장의 경우 이런 차원을 넘어서서 완전히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생각하고 상상할 수 없는 생각을 담아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식품 발언 뿐 아니라, 주 120시간 일해야 한다, 저출산의 원인이 페미니즘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나 원인을 왜곡하고 잘못된 진단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과연 정치인이 되고, 대통령 후보로서 나설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공부 부족이 아니라, 잘못된 공부를 했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건 고쳐 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또 부정식품 발언의 인터뷰 영상에 나오는 윤 전 총장의 태도에 대해서도 따끔한 지적을 내 놓았다.

그는 "고위공직자가 될수록 가진 권한이 더 크기 때문에 그 책임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게 맞다"고 전제하면서 "윤석열 총장은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 속에서 다른 기자들은 전부 다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를 하는데, 본인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기자들이 질문하는 것은 (윤 전 총장) 본인보다 훨씬 더 젊은, 나이가 30대 초반의 젊은 기자들이 질문하는 것이지만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고, 사회 나오면 스무 살이나 여든, 일흔, 전부 다 성인이기 때문에 예의를 갖추고 존중해야 되는데 계속해서 반말을 섞어 쓰면서 소위 말해서 말이 짧은 그런 인터뷰를 하고 있어서 왜 이런 태도를 보이나, 이것은 검찰에 있을 때 이게 용납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게 통용되지 않는 태도인데, 저는 대통령 후보가 되고 정치인이 되고 고위 관료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된다면 이런 태도도 분명하게 고쳐야 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맥 회동 때 다리를 벌이고 앉은 자세가 '쩍벌'이라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지난달 대구 서문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의 기자 간담회에서도 쩍벌 자세를 취한 모습이 지적된 바 있다.

한편 이영 의원은 "주 120시간 발언과 부정식품 발언 등이 신중하지 못한 언사였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윤 전 총장과의) 스킨십이 많아지면 조언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