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15 집회 강력 대응"…전광훈 "누가 뭐라 해도 한다"

경찰이 8·15 광화문에서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2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서울시에서 오는 14~15일에 집회를 금지한다는 방역 지침이 내려진 만큼 집회 강행 시 예정지를 차단할 계획”이라며 “그럼에도 집회가 진행되면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국민들께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려를 많이 표하고 있다”며 “주최 단체가 집회와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관련해서는 “총 수사 대상자 25명 중 15명은 수사를 완료했고 (양경수) 위원장은 4일에 출석하기로 조율이 됐다”며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6월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 집회 관련해서는 “수사 대상자 31명 중 1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16명은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달 자영업자들이 심야에 차량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서는 “집시법 위반 혐의로 주최자 1명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며 “출석요구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지난 1일 대면 예배를 강행하며 “누가 뭐라 해도 소용없다”면서 “우리는 8월 15일 광화문집회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 목사가 당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모든 탄압과 억압을 뚫고 기필코 문재인 정권 탄핵을 위한 8·15 국민대회를 성사 시키겠다”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