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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간 통신연락선 복원 환영…"다양한 현안 논의하자"

  • 보도 : 2021.07.27 14:35
  • 수정 : 2021.07.27 14:35

오전 10시 판문점·연락사무소 남북 통화 진행…11시 4분부터 3분간 통화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정기통화 제안에 北 '호응'..."北, 주로 경청"

軍 통신선도 27일 기능 정상화...동해지구 군통신선은 기술적 문제로 시도 중

정부는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차단 13개월만에 전격 복구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표명하며, 북측에 이를 통한 다양한 현안 논의를 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조세일보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간 연락채널 복원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정부는 남북(정상) 합의에 따라 오늘부터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남북 간 소통이 다시는 중단되지 않고, 복원된 통신연락선을 통해 남북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합의사항들을 실천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남북은 먼저 오전 10시 판문점에 설치된 남북기계실 간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오전 10시 통화를 시도했으며, 양측 간 통신회선 등에 대한 기술적 점검 등을 거쳐 오전 11시 4분부터 11시 7분까지 양측 연락대표 간 통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통화에서 우리 측 연락대표가 "1년여 만에 통화가 재개되어 기쁩니다. 남북 통신망이 복원된 만큼 이를 통해 온 겨레에 기쁜 소식을 계속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측은 이전처럼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정기통화를 할 것을 제안했고 북측도 이에 호응했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후 5시 통화와 관련, "특정한 의제가 정해지진 않았고, 아침 통화 때 통신회선 점검에 시간이 걸린 만큼 그런 문제없이 통화가 원활한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전 통화 분위기에 대해선 "북한은 주로 저희 이야기를 경청하고 호응하는 태도였다"고 했다.

남북 중 어느 쪽이 먼저 통신연락선 재개를 제안했는지를 묻자 이 당국자는 "양측이 충분히 협의하고 합의한 결과"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북측의 통화 진행 장소와 관련해선 "북측이 어느 위치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북측이 지난해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기 때문에 그 장소에서 통화 진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추론에서 나온 질문인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여파로 개성공단 내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 이후 통일부 내 서울사무소에서 북측에 유선 연락을 취해왔다. 그러나 북측의 경우 지난해 6월 건물 폭파 이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사용하던 통신선을 어디로 옮겼는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에 따라 군(軍)통신선도 전격 복구한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군사당국은 남북정상간 합의사항 이행차원에서 7월 27일 10시부로 군통신선을 복구해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군사당국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서해지구 군통신선은 27일 10시에 개통돼 시험통화 등을 통해 군통신선 운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국방부는 전했다.

다만 동해지구 군통신선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연결을 지속 시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군사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기존에 실시했던 정기 통화도 재개한다. 군통신선 단절 전인 지난해 6월까지 오전 9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정기 통화를 실시한 바 있다.

국방부는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한 서해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서해 불법조업선박 정보교환뿐만 아니라 남북군사당국간 다양한 통지문 교환도 가능하게 됐다"며 "남북군사당국간 '9·19 군사합의 이행' 등 군사적 긴장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남과 북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 설명에 따르면,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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