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당 선관위원장 "볼썽사나운 상호 공방 즉각 중단" 경고
"상호 공방 자제 합의 이뤄졌다"...하지만 신경전 누그러질 지엔 미지수
송영길 "매우 유감...다시 지역주의 강 돌아가선 안돼" 원팀 정신 강조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관위원장-후보캠프 총괄본부장 연석회의에서 이상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각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과 연석회의를 갖고 "최근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선 넘은 볼썽사나운 상호 공방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이어 "진정성 있고 치열하면서도 나이스한 경선이 되도록 협조해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엄중히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그러면서 "예컨대 박정희 찬양, 탄핵, 지역주의 등 논란은 경위가 어떠하든 간에 상호 공방 자체만으로도 매우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다"라며 "경선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당 단합을 깨트리는 일탈에 대해선 더 이상 그러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 캠프도 너무 격해졌다는 것은 인정했다"면서 "상호 공방을 자제하자는 부분에 있어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후보들 간에 지역주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김대중 대통령 이후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기를 거치면서 최소한 우리 민주당에서는 지역주의의 강을 건넜다.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는 것"이라고 후보간 과열된 지역주의 공방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지역주의의 강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모두가 함께 '원팀 정신'으로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민주당 선관위는 오는 28일 본경선 후보 6명과 공정경선을 위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과열된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책과 비전 대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캠프 간 신경전이 누그러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난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고 정책 및 미래 비전 대결을 하자고 상호 밝혔으나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우리 캠프에서는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겠지만 다른 후보 측에서 근거 없는 비방, 네거티브 공방은 자제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강력 대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