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오늘 저녁 청해부대 전원 귀국…세심히 챙기지 못해 송구"

해외 파병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장병 82%에 달하는 24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군내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01명 전원이 오늘 저녁 한국으로 돌아온다.

20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이어서 어제부터는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는 가운데 엄중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고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도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기서 감염의 고리를 확실히 끊지 않으면 코로나19는 다시 한 번 확산의 기로에 들어설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과 철저한 방역규칙 준수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강화된 방역조치들이 현장에서 예외 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중수본은 향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미리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 65만여 명의 백신접종이 어제부터 시작되어 어제 하루 11만 5000여 명이 접종을 마쳤다”며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첫 접종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병청은 접종을 마친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접종 후 행동요령을 충분히 알려주시기 바라며 예방접종센터는 물론 학교나 가정에서도 학생들의 접종 후 건강상태에 대해 보다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늘 저녁 청해부대 장병 301명 전원이 귀국할 예정”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서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국방부는 임무수행 중 복귀하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교대로 인해 임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는 “감염병과의 전투에서 방심은 최대의 적”이라며 “이외 부처들께서도 그간 소홀했던 방역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