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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6일 비공개 회동...李 "尹, 상식선에서 탑승할 것"

  • 보도 : 2021.07.09 10:07
  • 수정 : 2021.07.09 10:10

이준석 '조만간 뵙자' 문자에 윤석열 '얼굴이나 보자'며 서초동 만남 이뤄져

李 "정치 얘기만 나눠, 공적 얘기는 공적 장소에서...조만간 공개 회동키로"

"국힘 경선버스 출발 합리적 시점은 8월말"...민주당 경선과 보조 맞춘다는 입장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에서 비공개로 회동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조세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화요일 윤 전 총장과 일대일로 배석자 한 명 없이 만났냐'는 질문에 "그렇다. (만남 시간은)한 1시간 정도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출처=김현정의 뉴스쇼 제공]
 
이준석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화요일 윤 전 총장과 일대일로 배석자 한 명 없이 만났냐'는 질문에 "그렇다. (만남 시간은)한 1시간 정도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만남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냐'는 진행자 질의에 "정치얘기만 했다. 그런데 그 정치 얘기라는 게 예를 들어 향후 구상이라든지 이런 것을 공유한다기보다는 저는 주로 윤석열 총장이 지난 총장 퇴임 이후에 어떤 행보를 하셨는지 그런 걸 물어봤다"며 "왜냐하면 언론에 드러나는 것으로는 그렇게 고밀도 행보가 아니었잖나. 지금까지 어떻게 준비하고 계셨나 이런 것 체크하는 정도를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경선버스는 탑승 유무'와 관련해선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그 자리에서 하는 게 아니죠"라면서 "예로 안철수 대표랑도 제가 당선된 다음 날 상계동 카페에서 비공개로 만났을 때도 그간의 근황이나 이런 걸 여쭙고 하는 단계였지 공식적인 당대당 통합이나 이런 것은 나중에 공개적으로 만났을 때 얘기했다"고 선을 그읏다.

'경선버스 탑승 희망을 은연중에 전달은 했냐?'라는 거듭된 질문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명확한 공사구분 사례를 언급한 뒤 "저도 앞으로 당대표하면서 공사는 구분을 하려고 한다. 공적인 얘기는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얘기는 사적인 자리에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얘기는 했지만 공적으로 얘기해야 할 것은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는 점과 관련해선 "그렇게 하면 제가 위험한 것이 그 공적인 자리가 아닌 곳에서 예를 들어 특정대선주자에 대한 어떤 대선 일정이나 이런 걸 상의했다고 하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상식선에서 당연히 탑승할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전 총장이 한번도 경선버스 탑승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제3지대에서 한다고 시원하게 말한 적도 없다"면서 "이게 제3지대 아니면 탑승이다. 그러니까 저는 그 부분은 오해가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는 '자신의 확신에도 윤 전 총장이 시원하게 답을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아무래도 윤 전 총장의 지지층이 범여권과 범야권에 걸쳐 있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윤 전 총장 측 캠프까지는 아직 아니지만, 돕는 분들 사이에서 범여권 인사인 분들의 이름도 가끔 보인다. 그분들 입장에서 바로 입당이라는 절차를 통해서 우리 당내에서 활동하는 것은 또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그래서 아마 윤 전 총장측에서 캠프 내 사정, 팀내 사정을 좀 배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지율만 유지된다면 윤 전 총장 무소속인 상태로 지금부터 쭉 가다가 올 11월에 국민의힘 최종 후보하고 야권 단일화하면 된다’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발언에 대해선 "제가 윤 전 총장 만나기 전에 또 만났던 분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오해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의 전제 조건이 ‘견고한 지지율이 유지된다면’인데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아직도 견고하지만, 앞으로 국민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어떤 질문들을 던질 것이다"라면서 "그랬을 때는 좀 조력을 잘 받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고 조기 경선버스 탑승이 윤 전 총장 자신에 유리할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버스 출발시점’과 관련해선 "물리적인 시한은 권영세 위원장도 밝히셨듯이 9월 초·중 정도 될 것"이라면서 "다만 저희 입장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이미 시작된 상황 속에서 나중에 민주당 후보는 떠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정책도 발표하고 이런데 저희 후보는 두세 달 동안 나오지도 않고 이런 상황이면 위험하다.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합리적 시점은 8월 말 정도"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과 보조를 맞춘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대선 경선버스 탑승 인원을 묻는 질문에 "48인승을 준비했다. 벌써 14~15명 가량의 후보가 나왔다. 더 풍성해질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후보가 많아지면) 박진감이 떨어질 수 있다. 버스가 많더라고 나중에 좋은 버스를 갈아타면서 4명 정도로 추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모두 버스에 탑승하느냐는 질문엔 "버스카드만 있으면 모두 탑승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후보들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서 선택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 대변인단은 6일 저녁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지난 6일 대전 일정 마치고 올라오는데 이준석 대표가 문자를 보내 '주말에 권영세 위원장 만나신 얘기 잘 들었다. 조만간 뵙자'고 연락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 '당 대표 취임 축하드린다'고 화답하다 이날 저녁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일정이 없어 '얼굴이나 보자'며 만나게 됐다는 게 윤 전 총장측 설명이다.

윤 전 총장 측은 "두 사람은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오후 7시부터 1시간가량 단 둘이 저녁식사 만남을 가졌으며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이날 자리는 비공개 상견례 자리였으며 두 사람은 조만간 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날 이 대표가 윤 전 총장과의 만남이 사적 만남이었고, '정치애기'를 했지만 공적인 사안이 아닌 사적인 정치적 구상 등 일반적 얘기만 나눴다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 했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 전 총장은 이후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이 확대되고 있어, 국민의힘 합류의 시간이 당겨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를 만나기 사흘 전인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공식 소통 창구인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90분 동안 만찬을 함께 한 바 있다. 당시 권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조기 입당을 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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