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아파트 폭파 철거 후 시신 3구 발견...사망자 27명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아파트 건물의 나머지 부분을 철거한 뒤 접근할 수 없었던 건물 부분을 샅샅이 수색하면서 구조대원들이 시신 3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5일(현지시간) 지역 매체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당국은 폭파 철거 후 월요일 오후까지 몇 시간 만에 3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해 사망자 수가 27명으로 늘었고, 여전히 118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콘크리트 더미, 갈라진 목재, 뒤틀린 금속 더미에서 살아서 구조된 사람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전에 수색하기에 너무 불안정했던 건물을 지탱하던 붕괴된 건물 부분에 접근하게 돼 수색 및 구조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대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누군가 안에 있을지 모를 빈 공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

5일(현지시간) 서프사이드 붕괴 현장을 둘러본 플로리다주 론 드 샌티스 주지사는 구조대원들이 당시 주 침실(안방)이 있던 곳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열대성 허리케인 엘사가 처음에 무너진 장소의 동쪽 부분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고, 남은 건물 부분이 무너질 가능성 등 불안정한 상황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수색을 중단하고, 가능한 안전하게 건물을 붕괴시키기 위해 철거 전문가들이 콘크리트 기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4일(현지시간) 밤 10시반경 계획대로 폭발이 시작돼 철거가 이뤄졌고, 오전 1시경 전체 수색 및 구조가 개시되어 구조대원들은 현장에 돌아왔다.

한편 열대성 허리케인 엘사가 남부 플로리다 지역을 비껴가고 서부 플로리다로 접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론 드 샌티스 주지사는 폭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긴 하나 서프사이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생존자 수색 작업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