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의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정부와 한국은행이 재정정책은 당분간 현재 기조를 유지하되, 통화정책은 완화 정도를 조절하는 쪽으로 의견을 조율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확대 재정정책을 지속하려는 정부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한은의 통화정책을 놓고 '정책 엇박자'라는 비판이 제기된데 따른 대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프레스센터에서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재정·통화정책은 경제상황과 역할에 따라 이같이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가 단독으로 만난 것은 부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두 정책 수장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문별로는 회복 속도가 불균등(uneven)하고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재정정책은 코로나 충격으로 인한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을 보완하면서 취약부문까지 경기회복을 체감하도록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견지하기로 했다.
반면 통화정책은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하여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을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