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이사장 4월 9일자로 경고 서한 보내
약101억원에서 170억원으로 보수공사 추정비용 수정
붕괴 엿새째 추가 사망자, 생존자 없어
◆…붕괴 현장에서 구조 작업 중인 모습 <사진 로이터>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이사회 이사장이 지난 4월 건물의 지하 주차장 콘크리트 열화가 가속화되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경고 서한을 주민들에게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월 9일자로 진 우드니키 이사장이 보낸 이 서한에는 원래 약 900만달러(약101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던 보수 공사 비용이 약 3년 만에 1500만달러(약170억원)로 늘어난 이유가 설명돼 있었다.
진 우드니키 이사장은 7페이지에 걸쳐 건물의 상태라고 언급하며 2018년 구조공학 기업 모라비토 컨설턴츠 측에서 추정한 결과를 써놓았다. 이미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많은 균열이 있었고, 출입구와 수영장 상판에서 고장난 콘크리트 슬래브를 새로 교체하고 콘크리트 열화는 적시에 수리되어야 한다고 했다.
30개월이 지난 후 실제 점검 결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콘크리트 손상 정도가 현저하게 악화되었다고 언급했다.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콘크리트를 고정하는 철근이 녹슬고 표면 아래가 변질됨을 의미한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2018년 보고서의 원래 작업 범위는 확대돼 콘크리트 열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 지붕 상태가 훨씬 악화돼 추가 수리가 필요하며 매년 수리비용 추정치가 증가한다고 했다. 나중에 이사회는 수리비용으로 1500만달러를 승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서한은 두 명의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USA TODAY가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아파트로 이사한 한 거주민은, 주민들이 2018년의 보고서에서 건물의 중대한 구조적 손상에 대해 경고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수리하기로 투표했지만, 합의에 이르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USA TODAY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수리에 수백만달러가 소요된다는 소식은 주민들 사이에 좌절의 대상이었음을 시사한다고 CNN은 전했다.
구조공학 기업인 모라비토 컨설턴츠의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프랭크 모라비토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건축 법규에 따라 40년 재인증 절차를 앞두고 2018년에 보고서를 작성했다. 수영장 상판이 물이 떨어지도록 적절한 경사를 둔 것이 아니고 평평하게 설계되었다고 지적했다.
150명이 여전히 실종된 가운데 대니엘라 러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시장은 지난 28일 이후 추가 생존자와 사망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공식 사망자 수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이 내달 1일 서프사이드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