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이 중단된 것은 물론 거래가 끊기고 거래자들의 계정을 빠져나가는 대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따라 고객이 이탈하면서 채굴 장비 제조업체인 비트메인 테크놀로지스(Bitmain Technologies Ltd.)의 판매가 중단됐다고 23일 보도했다.
가상화폐 채굴 업자들이 베이징 당국의 단속을 피해 중고 채굴 장비를 폐기하고 사업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장비에 대한 수요도 급감, 판매를 중단하게 됐으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장비의 가격을 인상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채굴자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4월, 쓰촨성 탄광 사고를 기점으로 최고급 채굴 장비의 판매가가 약 75%나 하락, 판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내 사업을 정리한 채굴자들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발생할 새로운 장비 가격을 인상해 이익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회사는 알트코인을 채굴하는 장비의 향후 배송을 위해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변인은 언제부터 판매가 재개될 것인지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국무원은 비트코인 거래 및 채굴에 대한 단속을 재개할 것을 천명하는 동시에 내몽골 북부에서 쓰촨성에 이르는 지장의 정부는 광산시설에 대한 신속한 단전 조치에 나서며 호응했다.
전례 없는 강력한 단속으로 더 많은 채굴업자가 운영을 포기하거나 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도록 강요,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면서 국내 시장에는 값싼 기계가 넘치도록 만들어 업계의 설 자리를 빼앗아 버렸다.
현재 중고 장비 시장에서 비트메인 및 왓츠마이너를 포함한 대부분 제조사의 최상위 장비 가격은 테라해시당(THash/second) 지난 4월 6만4870달러(7364만 원)에서 23달러(2만6천 원)로 떨어졌지만, 구매자가 없다고 한다.
수많은 채굴장이 단속을 피해 운영을 중단한 결과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율도 크게 하락하며 수요가 사라진 시장의 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다.
비트메인은 지난주 청두 호텔에서 가진 이벤트를 통해 채굴자들이 미국이나 카자흐스탄 등으로 데이터센터로 이전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의 비트코인 장비제조와 채굴의 메카 시대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