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간 송영길, 윤재갑 탈당계 제출에 "눈물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1일 지도부로부터 탈당을 권유받고 탈당계를 제출한 윤재갑 의원을 거론하며 "눈물이 났다. 감동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윤재갑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 못 해 마음이 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가 지역구인 윤 의원은 권익위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문제가 드러나 탈당을 권유받았다.

송 대표는 "가슴 아픈 권유를 했는데 그날 바로 제게 전화해서 '대표님과 당의 명령에 복종하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라고 탈당계를 제출한 분이 윤 의원"이라며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인 윤 의원의 이력을 거론하며 "나라를 위해 싸웠던 윤 제독이 선당후사로 당의 아픔을 이해하고 탈당계를 냈다"며 "어떻게 보면 가장 문제가 아닌 사람인데도 이런 결정을 해 준 것에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의 발언은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을 향해 지도부의 권유를 따라 달라고 우회적인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12명의 의원 중 제명이 필요한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하고 6명이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상호 김한정 오영훈 김회재 의원 등 4명이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 2명(윤미향 양이원영)에 대해서는 22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제명 조치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