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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계, 與지도부에 "경선 논의 의총 개최" 압박

  • 보도 : 2021.06.21 05:00
  • 수정 : 2021.06.21 07:04

민주당 의원 66명, '당헌의 상당한 사유' 들어 의총 논의 주장

이낙연측 "정권 재창출 위한 충정…독단적 결정은 비민주적 의사결정"

정세균측 "경선 시기 논의 요구는 당헌 수준…논의 거부는 당헌 위배"

이재명측 "경선 예정대로 해야...의총 논의사항 아냐" 강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정세균 전 국무총리측 의원들이 20일 당 지도부를 향해 대선 경선 연기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해달라고 거듭 압박했다.
조세일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민주당 이낙연계와 정세균계 의원들이 20일 송영길 당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대선 경선 연기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거듭 압박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계인 오영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18일 우리당 소속 의원 66명은 '대선 경선 관련 일정과 방법 등 토론'을 위해 의총 개최를 원내대표에게 요구했다"며 "경선과 관련한 당헌 88조 2항의 '상당한 사유'에 근거하여 이 사안을 의총에서 논의코자 함"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핵심적 논의 사항은 경선 시기를 논의해야 하는 '상당한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라며 "그게 당헌의 정신이고 민주당이 지키고 고수해야 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충정에서 우러나온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최소한의 '논의 과정' 요구조차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경선 일정 변경의 권한이 당무위원회에 있다는 당헌과 당규를 정면으로 무시한 비민주적 의사결정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의총 개최 여부를 원색적 용어로 비난하는 일부 의원들께는 논의 자체를 봉쇄할 어떠한 권한도 권력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직격했다.

앞서 반(反)이재명계 의원 66명은 지난 18일 오전 대선 경선 일정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해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

이들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전당대회', '경선일정과 겹치는 올림픽과 휴가일정', '야당 경선일정과의 비대칭에서 감내해야 할 리스크, '혁신적 경선방식 준비기간 필요' 등을 당헌에 명시된 '상당한 사유'로 들었다.

이낙연계 좌장 격인 설훈·박광온 의원, 정세균계 핵심 김영주 의원 등은 지난 17일 저녁 송영길 대표와 면담을 갖고 경선 일정 원칙 준수 주장에 대해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측도 이에 가세했다. 캠프 대변인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경선시기에 관한 논의 요구는 당헌 수준이고, 논의 거부는 당헌 위배"라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조 의원은 "모든 후보는 자신의 이해관계보다 정권재창출을 우선하는 원칙과 당헌당규를 존중하는 자세로 경선시기 문제에 접근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의 주장을 대변한 셈이다.

그러면서 "당대표든, 최고위원회든, 의총이든 경선시기를 180일 전까지 하냐마냐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면서 "당내 이의가 없으면 180일 전까지 뽑으면 되는 것이고, 경선 공고가 나기 전 당내에서 이의가 제기되면 절차에 따라 당무위에서 논의해 달리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며 그 논의는 필수적"이라고 거듭 지도부를 압박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재명계 의원 20여명은 경선은 예정대로 해야 하며 의총에서 논의할 사안도 아니다라며 의총 반대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대응 분위기다.

한편 송 대표는 18일 밤 채널A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갈등을 빚고 있는 대선 경선 연기 논란과 관련 "원칙을 변경하려면 모든 후보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사실상 경선 연기 '불가' 쪽에 무게를 뒀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전당대회 후보 시절부터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후보에 유리하게 룰을 고치지 않겠다고 강조했었는데, 언행일치를 주장한 송영길 체제에서 그런 말의 원칙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이재명계 의원 66명이 경선 관련 논의를 위해 의원총회 소집 요구 연판장에 서명한 점에 대해서는 "의원 총회 사안도 아니고 어떤 사정 변경이 있을 경우 당무위원회를 통해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당무위로 갈 것이냐를 판단하는 것은 대표의 권한"이라고 의총 요구를 일축하면서 "제가 결단을 내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주말 동안 대선 주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은 뒤 다음 주 초에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당 대선주자 경선 일정 연기를 두고 친문계와 이재명계 의원들의 갈등이 첨예해 지면서 민주당 내홍 조짐마저 감돌고 있다. 송 대표 지도체제 이후 '조국 사태 사과'에 이어 '경선 일정 연기' 논란으로 송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커져 주말 이후 송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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