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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파격행보, 대표 첫 일정 대전현충원...이어 광주행

  • 보도 : 2021.06.14 10:39
  • 수정 : 2021.06.14 10:39

전직 대통령이 안장된 서울현충원 대신 '천암함 묘역'부터 찾아

천안함 유가족 만나, 고개 숙이며 울먹이기도..."당 대표해 사과드려"

곧바로 철거현장 사고 희생자 합동분양소 찾아...'파격적' 평가

조세일보
◆…파격행보 보이는 보수정당의 젊은 신임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4일 대표로서의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천안함 희생자'가 안장된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헌화하는 이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대표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찾고, 이어 광주로 향하는 파격행보를 이어갔다. 여야 신임 당대표들이 통상적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전임 대통령들이 안장된 서울현충원보다는 '천암함 희생자' 묘역을 먼저 방문한 파격을 보인 셈이다.

이 대표는 "특히 대전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서해를 수호하다가 희생했던 분들이 많이 계시다. 포항 마린원 헬기 사고로 순직하신 장병도 있다"며 "지금까지 보수정당으로서 보훈 문제나 사건사고 처리에 적극적이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개선한다는 의지를 담아 방문하게 됐다"고 대전현충원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대전현충원에 있는 분들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충분한 많은 예우를 갖춰야 한다"면서 "동작 현충원에 계신 순국선열 분들에 대해 조만간 찾아뵙고 예의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그는 참배 과정에 천안함 46용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유족들이 '아이들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호소하자, 이 대표는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10년이 넘었는데도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을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며 울먹였다.

그는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의 ‘천안함 막말’을 거론하며 "분단 상황에서의 천안함 폭침이나 서해교전 연평도 포격전에 희생되신 분들에 대해서도 왜곡 없이 기릴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하게 판단했으면 한다“며 ”저희 당에서 비슷한 일이 있다면 엄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상호 변호사(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공개된 한 방송에서 천안함 폭파 사건과 관련해 '최원일 당시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주당이 나서 파문 진화에 부심했지만 성난 유가족과 민심을 민주당을 향해 폭발했다.

조 변호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 표현 중 혹여 순국한 46 용사의 유가족, 특히 시신조차 거두지 못한 6인의 유가족과 피해 장병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깊게 받아들인다.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은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후 곧바로 철거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로 향했다. 보수 정당의 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부터 여권의 텃밭인 광주를 찾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자신의 멘토로 생각하고 있는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의 '서진정책'을 계승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3월 24일 광주를 찾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5.18 단체 간담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확정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고 지낼 수 있는 게 다 광주시민들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40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의 함성 덕분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발전했다"고 강조해 호남 민심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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