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백신 10억회분 기부한다…“내년 말까지 전 세계 접종 목표”

英 존슨 총리 “G7 정상들 전 세계에 최소 10억회분 백신 지원에 합의할 예정”

“영국 최소 AZ·화이자 1억회분 백신 기부할 것…8천만 회분은 코백스 통해 제공”

“최대한 빨리 이루어져야…바이러스 오래갈수록 더 위험한 변종이 세계 발전 저해할 것”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전 세계가 2022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백신 10억 회분 기부에 합의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정상들이 국제 배분 계획을 통해 최소 1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내용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5억 회분을 저소득국가에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뒤 이같이 밝히며 영국은 최소 1억 회분의 백신을 필요한 국가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백신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잉여 회분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가 내년 말까지 백신을 접종해 바이러스로부터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말 중국에서 첫 감염사례가 확인된 이후 210여 개 국가에서 390만 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코로나19 대유행은 여전히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지속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은 각각 성인 인구 77%, 64%에 대한 접종을 시행했지만, 대부분 국가는 여전히 백신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등 백신 격차 또한 벌어지고 있다.

각국에서 새로운 변이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모든 국가가 백신을 접종해야만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빈곤 운동 단체 ONE의 리즈 월레스는 “G7의 10억 회분 백신 기부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며 “바이러스가 오래 지속할수록 더 새롭고 위험한 변종이 전 세계의 발전을 저해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영국이 기부할 1억 회분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으로 구성된다. 이 중 8천만 회분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운영하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