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4대 그룹 대표와의 오찬간담회 발언 통해 '사면 가능성' 점쳐
"국민여론 70% 정도 '사면 찬성' 감안해 말해...뉘앙스대로 진행될 듯"
조국 메시지에 대해선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완수해 달라는 의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4대그룹 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 '고충을 이해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사면 검토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한 방송국 대담에서 발언하는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tv 방송 갈무리］
전재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 발언의 어감이 이전에 비해 많이 바뀐 것 같다'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사실은 그전에도 대한상의를 비롯한 재계, 또 종교계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 많이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할 때 미국 재계에서도 그런 요구들을 했다"고 상기시킨 뒤,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은 각계각층의 그런 요구와, 최근 이재용 회장 사면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나온 거 보니까 70% 정도가 사면을 찬성하는 그런 국민여론을 감안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문제고, 그 말씀을 해 오신 그런 뉘앙스대로 진행이 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해본다"며 조만간 사면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의원은 또한 전날 송영길 당대표의 '조국사태' 대국민사과에 친조국 지지자와 강성당원 등이 거세게 반발한 점에 대해 "저는 충분히 우리 지지자들께서 하실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가 어렵겠지만 우리 당을 지지자분들과 여러 채널을 통해서 조금 더 활발하게 소통도 하고 하는 부분들은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가 굉장히 곤혹스럽고 어려운 게 정치하는 사람들의 소신이 있다"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전반적으로 좀 전달을 하고 해야 하는 그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남은 과제 중에 굉장히 중요한 것은 우리 청년들이 기득권의 높은 벽 앞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불평등이라든지 양극화 해소에 매진하는 것을 예산과 정책으로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우리 내부에 있는 불공정과 이런 부분들을 스스로 혁신하는 모습들을 보이는 것이 우리 지지자들과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날 페이스북 글에 '민주당은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라고 쓴 부분의 의미에 대해 "조국 전 장관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메시지가 아마 그렇게 많지 않았을 거다라는 추측을 좀 해본다"면서 "정말 저희들이 미진한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특히 선출되지 않았으면서 책임지지도 않는 언론개혁 과제들에 매진을 해달라는 의미로 읽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검찰개혁을 완성해서 국민 인권을 보호하는 마지막 보루로서 검찰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 가짜 뉴스라든지 언론의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개혁 과제들을 잘 추진해나가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송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의 가족 비리와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이 같아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굉장히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하신 말씀"이라면서 "만약 윤 전 총장 가족비리에 대한 수사도 조 전 장관과 같이 진행되지 않으면 '윤로남불'이 되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의 윤 전 총장 장모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