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허위 뉴스 유포 및 선동 혐의로 언론인 탄압...징역 2년 선고

군부가 통치하는 미얀마 법원이 반군부 시위와 관련해 허위뉴스를 보도하고 선동한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인 두 명의 언론인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미얀마 남부 타난타리의 메익(Myeik)의 군사 법원은 인터넷 뉴스방송인 DVB(Democratic Voice of Burma)의 아웅 교(Aung Kyaw)와 미지마(Mizzima)의 프리랜서 기자 자우자우(Zaw Zaw)에게 반군 항의 시위 보도와 관련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아웅 교와 자우자우는 각각 3월과 4월에 자택에서 체포된 후 구금되었고 형법 505조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2일(현지시간) 전했다.

군부는 시위자에 대한 군사정권의 잔혹 행위에 대해 보도했다는 이유로 지난 3월 다른 언론기관과 함께 DVB와 미지마의 운영허가를 취소했다. 군은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고 통치 반대에 대한 저항을 억누르기 위해 외부 위성 방송을 금지시켰다.

군부는 언론을 존중하지만 내란을 선동하고 불안을 조장하는 언론인에 대해 용납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한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2일(현지시간) 체포된 두 명의 미국 기자 대니얼 펜스터와 네이슨 마웅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대니얼 펜스터는 뉴스․비즈니스 전문지 프런티어 미얀마의 편집장으로, 지난달 24일 가족들을 만나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타려다가 양곤 국제공항에서 체포되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는 깊은 우려의 대상이다. 버마군이 대니얼 펜스터와 네이슨 마웅을 구금한 것은 미얀마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다"라고 말하며 군에 압력을 가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억류된 5500여 명 가운데 38개 언론사의 87명 기자가 체포돼 절반 이상이 구금되어 있다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은 전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