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플래시, 하반기 수요증가로 가격인상 전망

서버 증설 정체와 스마트폰 생산 감소에 따라 2분기 완화 기미를 보였던 서버용 D램과 낸드 플래시 공급이 3분기 다시 빠듯해지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의 반도체 관련 시장조사 회사 트렌드포스는 인텔과 AMD가 새롭게 출시하는 CPU 플랫폼의 대량생산 체제가 완비됨에 따라 CSP(Cloud Service Provider) 역시 오는 3분기 서버 조달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미의 경우 GCP(Google Cloud Platform), AWS(Amazon Web Services), Azure(애저, Microsoft) 및 페이스북(Facebook)의 서버 조달이 지난해 2분기 대비 늘어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BBAT로 불리는 4대 CSP(바이두, 바이트 댄스, 알리바바, 텐센트)는 상반기 국내 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상황으로 중요한 해외로의 확장 계획은 미국의 눈치를 살피며 실행되지 않고 있어 전체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중국의 서버 수요는 텐센트와 바이두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요 정체에 신년(구정) 연휴도 영향을 미치며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텐센트는 2단계 CSP 확장에 나섰고, 바이두는 자율 주행차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더 많은 서버를 구축하고 있다.

서버용 디램 공급업체가 늘어나는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라인을 늘렸지만, 주문에 대한 공급 이행률은 100%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요증가 모멘텀도 계속되면서 3분기 공급가격은 2분기 대비 3~8% 상승이 예상된다.

D램 수요를 견인하는 엔터프라이즈(기업용) SSD 시장은 인텔과 AMD의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한 서버 수요의 급증, 노트북 수주 호조세 유지, 가전제품 생산의 성수기 진입 등으로 3분기 전체 낸드 플래시 공급 역시 빠듯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 트렌드포스는 3분기 기업용 SSD 계약 가격이 2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시장 기조는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