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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앞두고 내홍 조짐...'계파 정치 부활?'

  • 보도 : 2021.05.26 10:52
  • 수정 : 2021.05.26 10:52

나경원 "계파 당대표 뽑히면 윤석열-안철수 과연 오겠나"

이준석 "구 친박계 나경원 대표되면, 윤석열 상당히 주저할 것"

김웅 "나경원,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로 후배들 공격...두려움이 만든 허상"

아주경제, 국민통합연대 주호영 대표 민다는 비공개 문서 공개 보도

조세일보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7일 전남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대표 후보간 ‘계파 공세’ 등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등 내홍 조짐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공세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26일 "특정 계파 당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냐"며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에 대한 '계파 공세'를 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 단일화는 필수 조건이고, 그 과정에서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기에 차기 당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립성, 공정성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계파에 속해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 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직격했다.

더 나아가 "벌써 ‘미리부터 당밖 주자들을 견제하나?’라는 의구심이 드는 발언도 나온다"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뒤, "정권교체 필패 코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 거듭 ‘용광로 국민의힘’을 주장했다. 그는 “당밖 인사가 준비가 덜 됐으면 기회를 주고 삼고초려해 모시는 것이 자강의 시작이고 정권교체 출발점"이라며 "저는 계파 없는 정치를 해왔고, 지금도 그 어떤 계파 논리나 세력과도 얽혀 있지 않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나 전 의원 발언을 반박했다.

청년 돌풍의 주역인 이 전 최고의원은 "저도 나경원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구 친박계의 전폭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어 그는 “여기저기서 막판에 계파주의에 몰두하는 것 같은데 저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후보들이 ‘이것이 척결해야 할 구태다’를 보여주는군요”라면서 “어떤 장애물과 어떤 몹(MOB·Mobile Character, 움직이는 캐릭터)을 만나도 헤쳐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이 전 최고위원과 자신을 '유승민계'라고 규정한 뒤 유 전 의원 배후 의혹을 제기한 나 전 의원에게 날선 반격을 가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나경원 후보님,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습니까?"라며 "계파정치 주장은 이제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가 보도한 이재오 전 의원 주축인 국민통합연대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관련 긴급 중앙임원 회의 결과' 문서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이들의 '계파정치'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의 프레임에 걸려 악전고투할 때도 첫 도전자가 겪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했다"며 "저는 더 이상 계파정치는 없다고 역설했으나 정작 계파정치는 따로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자광의 간교에 당한 남이 장군이 이런 심정이었을까”라며 당내 계파정치 부활을 개탄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의원이 공개한 26일자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민통합연대는 지난 24일 광화문 사무실에서 연 긴급 중앙임원 회의에서 당 대표로 주호영 후보, 최고위원으로 조해진 정미경 배현진 후보, 청년최고위원으로 강태린 후보를 밀기로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관련 긴급 중앙임원 회의 결과'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비공개 문건은 수신 대상 '전국 시·도본부 대표', 참조 대상 '시·도본부 사무처장 및 시·군·구 지회장'으로 해서 전달됐다.

국민통합연대는 “전국 시·도본부 및 시·군·구 지회장께서는 이점을 회원들에게 널리 알려 국민통합연대가 선정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바란다”고 했다. 실제 이 단체에 소속된 일부 당협위원장은 소속 당원들에게 주 후보를 지원하라는 ‘오더’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사자들은 부인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잘 모르겠다"면서 "실무진들이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재차 문서와 관련된 질문을 하자 "제 사인이 있느냐"며 "국민통합연대와도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주호영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이명박 대통령후보 비서실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등도 지냈고, 조해진 최고위원 후보도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비서관, 이명박 대통령후보 공보특보 등을 맡았고 정미경 후보도 친이계로 분류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0선’ 30대 이준석 후보가 1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다시 ‘계파’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후보가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깝다는 것을 지적한 것인데, 정작 계파 프레임을 소환한 측에서 계파 정치의 흐름이 드러난 셈이다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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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아주경제' 보도 '국민통합연대'의 문서[사진=이준석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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