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준석 당대표될 경우 '지도부 역할론' 강조...우려감 불식
김기현, 당 역동성 확대 강조 "꼰대정당 이미지 완전 탈피...혁신해"
당대표 후보자간 설전엔 "신선한 격돌이 오히려 바람직...선거과정"
"윤석열·김동연 등 인사 대선 나온다면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 전망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에서 만약 이준석 전 최고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되면면 불편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지도부 역할론'을 들면서 "전혀 역할이 다르다"고 밝혔다.［사진=김현정의 뉴스쇼 제공］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당 대표를 뽑는 선거를 주재하는 입장이어서,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내 지지율 1위인 30대의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원내대표인 김 대표 대행이 파트너인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괜찮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은 비유를 들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당대표의 역할은 자동차 같으면 디자이너로서 어떻게 상품을 멋지게 만들어 고객을 모셔올까 하는 역할"이라며 "원내대표는 엔진 구조를 잘 챙기고 정비도 하는 매우 테크니컬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동차가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예뻐야 한다. 각자 하는 역할이 다르다"고 당내 '지도부 역할론'을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현재 국민의힘이 과거 '꼰대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변하고 혁신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등 당 역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최근 당 대표 후보자들 사이에 벌어진 '에베레스트냐 팔공산이냐', '화물트럭이냐 스포츠카냐' 설전이 있어 당내 갈등 또는 분열이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그는 "굉장히 좋지 않나. 매우 신선한 아이디어를 갖고 격돌하는 것 같다"며 "저는 그런 신선한 격돌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선거 과정이니 서로 치고받고 하지 선거를 밋밋하게 하면 관전하는 사람도 재미가 없다"면서 "다만 선거과정에서 불필요한 감정적, 절제되지 못한 모습, 지금까지는 잘 자제해 나가고 있고 저도 그런 당부도 드리고 있는데 후보들도 그런 면에서는 (선을)안 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인사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아마도 합류할 것이라고 예상 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형태로 합류하느냐의 문제, 정당으로 들어올지 아니면 외연에서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할지 그런 패턴의 차이가 있는 뿐 결국 큰 틀에서는 야권 통합이라는 큰 흐름에 합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 세 분 중에 한 분도 선거 나온다고 선언을 하신 분은 없다"면서 "실제로 선거에 나올지 말지도 아직 미지수이기는 한데, 나온다고 하더라도 역시 큰 틀에서 보면 현 문재인 정권에게 친화적인 모습으로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인사의 여권행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들의 지지도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대안 세력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쪽 진영으로 넘어가는 순간 모든 지지율이 다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동연 부총리와 관련해선 "이전 MB-박근혜 정권 시절에 장관을 지냈고, 부총리를 현 정권에서 했던 분이시기 때문에 어느 정권의 사람이라고 하기 어렵다"면서 "그냥 행정 관료로서, 전문 관료로서의 역할을 했던 분이니 그의 전문성과 라이프스토리, 이런 것들이 주목받는 것이지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어떤 진영에 속해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여당이 법사위원장이 아닌 다른 상임위원장직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여전히 오만, 불통, 고집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권리가 아니다. 자신들이 돌려줘야 될 의무가 있는 것 뿐, 우리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지 구걸하는 건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제 신문기사를 보고서 알았지만 자기들이 마음대로, 자기들이 빈자리 두 개가 있다고 해서 이거 가져갈래요? 아니, 우리가 구걸하고 동냥을 하는 것도 아니고...당당한 우리의 권리를 계속 주장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