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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격에 멈춘 美 최대 송유관…엿새만에 재가동

  • 보도 : 2021.05.13 08:27
  • 수정 : 2021.05.13 08:27

사이버 공격 엿새 만에 부분 정상화

콜로니얼, 사이버 침입자들이 요구한 몸값 낼 계획 없어

남동부 주유소 40~60%가 휘발유 재고 부족

일부 지역에 단기적 영향으로 머물 듯

조세일보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있는 콜로니얼 석유 저장탱크 (사진 로이터)

사이버 공격으로 시설 운영을 멈췄던 미국 최대 송유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송유관이 가동을 재개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하 콜로니얼)은 12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지 엿새 만에 서비스를 재개한다며 "연료 공급망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니얼은 7일 랜섬웨어 공격으로 송유관 서비스를 멈췄다. 이 회사는 미국 중부와 남동부에 하루 약 250만 배럴의 석유 제품을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콜로니얼이 사이버 침입자들이 요구한 몸값을 낼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운전자들이 공황 구매를 시작하면서 휘발유 재고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

이날 연료추적회사 가스버디는 애틀랜타 주유소 가운데 60%, 노스캐롤라이나 65%,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43%에서 휘발유 재고량이 없다고 밝혔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이날 미 행정부가 연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콜로니얼의 운영 정상화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부티지지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최우선 과제는 지역사회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이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서며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소비자들에게 공황 구매 자제를 촉구하며 이 영향으로 부족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말 미국 현충일(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앞두고 휘발윳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을 포함한 해당 주말은 전통적으로 운행량이 많다.

롭 언더우드 에너지마케터 대표는 "소매상들이 몇 시간 만에 며칠치 재고를 팔았다"고 말했다.

미 교통부는 9일 콜로니얼의 유류 공급 중단으로 직접 영향받은 17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육로 연료 운반과 연료 운반 트럭운전수의 추가 근로가 허용됐다. 조지아주는 오는 15일까지 휘발유 판매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태가 사이버 전문 범죄집단인 '다크사이드'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다크사이드는 단속을 피하고자 구소련 지방인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활동하며 구소련 지역 언어를 사용하는 컴퓨터를 목표로 삼진 않고 있다.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 정부가 송유관 공격과 관계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송유관 해킹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크래커들이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콜로니얼 송유관을 통해 석유 제품을 제공하는 정유회사들이 생산을 줄였다. 마라톤 정유는 송유관 중단으로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중단 사태가 일부 지역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겠으나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해의 경제적 영향을 연구하는 ENKI 연구소의 척 와슨 연구책임자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겠지만 2주 뒤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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