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 대비 4.2%↑
물가상승 우려에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커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 로이터)
미국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뒤 일제히 크게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06포인트(2.14%) 내린 4063.04로 마감했고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357.75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에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포인트(1.99%) 급락한 3만3587.66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지난달보단 0.8% 상승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 올랐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6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과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수요를 공급이 맞추지 못하고 있어 주요 원자재와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 노동력 부족 현상으로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
매튜 캐터 키토르그룹 자산관리사는 "모든 사람이 물가인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연준이 원하던 물가인상을 마침내 이뤄냈다"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물가가 끓어오르기 전까지 얼마나 불을 가져다 댈 것인가이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콜 런던 에퀴티캐피탈 수석 거시경제학자는 "앞으로 연준이 시장에 대행해 얼마나 비둘기파적 입장을 고수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며 "특히 기업이 부족한 노동자를 확보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면 연준의 일시적 물가상승 목표에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주는 하락의 중심에 섰다. 아마존과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클 제임스 웨드부시증권 주식거래전문가는 "CPI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여 기술주 약세가 심화했다"며 "기술주 투자자들은 높은 상승률이 여러 차례 하락을 이끌어 기술주의 가치를 하락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 IBES는 S&P500 기업 가운데 456개사가 1분기 실적 보고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86.8%가 주당순이익 추정치보다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제공 로이터>
